'원숭이두창'으로 불리던 엠폭스의 감염병 등급이 내년부터 한 단계 내려갑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 기준을 개정해 엠폭스의 감염병 등급이 내년 1월부터 2급에서 3급으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엠폭스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며 "전문가 판단에 따라 등급을 낮추는 한편 효율적인 관리나 전파 차단을 위해 전파 양상이 비슷한 성 매개 감염병과 묶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첫 확진 사례 이후 국내에서 확진자 155명이 나왔고, 올해 하반기 들어 확진 사례가 크게 줄었습니다.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의 감염병 등급은 내년부터 4급에서 3급으로 올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뀝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매독 환자는 올해 2월~7월에 지난해 대비 10% 급증했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매독 자체가 다른 성 매개 감염병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면서 "지금까지 표본감시가 잘 이뤄져 왔지만, 발생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제대로 대응하고자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39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