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폴란드 수출 계약은 눈높이 올라가 실망감 있었지만 다시 회복중
- 한국 무기의 경쟁력은 가성비도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
- 방산은 장기에 걸쳐 AS도 중요한데, K-방산은 AS에서도 뛰어나
- 대량 살상 무기 제조업체 등에 대해 세계 방산 업계에서의 제한은 있어
- 폴란드 총리 교체되었으나 계약 무효화까지는 안 갈 듯
- 방위산업 1위 국가인 미국에 K-방산 진출 앞두고 있어
- 미국 수출의 의미는 무기 체계의 기준점으로 작용해 우방 국가 수출에 도움 돼
- 수출하면서 금융 지원까지 하는 것은 방산 업계의 일종의 관행
- 단기 투자자에겐 방산 뉴스가 중요하지만, 긴 시계열에서는 평화가 쉽지 않은 점 기억해야
- 미국 주요 방산기업은 배당 등 안정적이어서 퇴직자의 투자처로 좋아
- 방산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 가능
-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4대 방산 수출국 대열에 K-방산 합류 가능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14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동헌 연구원(신한투자증권)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아마 올해 증시에서 투자하실 때 방산주 주목하신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예전에는 국방부가 사주는 것 정도, 내수, 이게 수출이 되겠어 했는데 그 앞에 K 자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K 방산이라고 부르면서 어엿한 수출 산업이 됐는데요. 그런데 또 밖에서 보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전쟁이 터진 지 두 달이 흘렀고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거의 2년 가까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또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세계 각국의 군비 경쟁으로 인한 수혜를 보는 참 씁쓸하면서도 산업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들도 이어지고 있고요. 한번 여러 입체적으로 따져볼까요? 신한투자증권에서 방산업종을 연구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이동헌 연구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동헌> 안녕하세요.

◇이대호> 올해 되게 많이 바쁘셨을 것 같아요.

◆이동헌> 네, 맞습니다.

◇이대호>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방산주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게 예년하고 좀 많이 달라지지 않았던가요?

◆이동헌> 사실 전쟁이 작년부터여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작년부터 바쁘긴 했는데 올해도 동일하게 계속 바쁩니다.

◇이대호> 산업적인, 전반적인 거 한번 좀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3년 전에는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이 30억 달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1년 후에는 72억 달러, 또 1년이 흐르니까 120억 달러, 계속해서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땠습니까? 올해는?

◆이동헌> 올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진행형인데요. 아직 연말까지 2주밖에 안 남긴 했지만 계약이 될 건들도 있어요.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그러면 규모가 큰 건들이 있어가지고 계약에 따라서 올해 상황들이 좀 바뀔 텐데 어쨌든 잘 진행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올해도 굉장히 좋고요. 약간 용어로 생각했을 때 수출이라는 표현이 수출로 매출이 되는 것과 그리고 수주라고 해서 계약을 한 거, 이렇게 약간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작년에 한 16조 정도 했던 건 폴란드에서 계약을 했던 거고요. 이 계약을 하면 장기적으로 납품이 되기 때문에 수출, 매출에 대한 수출은 앞으로 계속 좋아져요. 그래서 계약이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냐 했을 때 올해도 계약은 잘 가고 있다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이게 매출로 인식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까? 전차나 항공기나 이게 한두 달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매출 인식도 기간이 2년, 3년 더 길게 갑니까?

◆이동헌> 원래는 길어요. 통상 그 지역에서 요구하는 스펙이 있을 테고 그걸 맞추기 위해서 또 연구 개발에 시간이 있을 텐데 특이한 점이 전쟁이 발생을 했고 무기가 빨리 필요하니까 빨리 갖다 달라는 요구들이 이 계약의 핵심이었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했을 때 작년 8월달에 폴란드랑 대규모 계약을 했는데 그리고 몇 달 사이에 실제로 물건이 납품이 됐어요.

◇이대호> 몇 달 만에?

◆이동헌> 네, 몇 달 만에, 작년 8월에 계약을 하고 11월에 물건이 나가면서 현지에서는 폴란드 대통령이 항구에서 막 축하 행사를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납기는 통상 원래 긴 계약은 한 10년 걸려요. 그런데 지금 특징은 빨리 갖다 달라. 물론 일부분 매출이긴 하지만 양상이 약간 바뀌고 있긴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폴란드에서 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황 때문에 옆에 있는 국가에서 좀 불안하니까 빨리 갖다 달라.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국방부에서 좀 쓰려고 했던 거를 좀 돌려서 먼저 그쪽으로 수출을 해준 거였잖아요.

◆이동헌> 네, 맞습니다. 쓰려던 거를 돌린 것도 있고요. 쓰고 있는 거를 다시 기름칠하고 리뉴얼해서 돌린 것도 있어요.

◇이대호> 그래도 좋다 한 거예요. 폴란드에서?

◆이동헌> 더 좋을 수 있죠. 테스트를 좀 덜 해도 되니까 그만큼 급하기도 했고요.

◇이대호> 이게 자동차랑은 다른 거네요. 자동차는 시동 켜고 누가 몇 백kg 탄 거 갖다 준다 그러면 싫어할 텐데.

◆이동헌> 통상적으로는 그게 맞는데 그럼에도 정말 급하니까 그 무기가 대부분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버렸기 때문에 폴란드의 공백을 당장 메워야 되기 때문에 그랬죠.

◇이대호> 그리고 저도 그 뉴스에서 FA50이라는 경공격기, 이거 포장해서 수출하는 모습 보고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비행기를 저렇게 포장을 해서 수출을 하는구나. 왜냐면 우리나라가 전투기를 수출해 본 게 정말 얼마 안 되지 않았습니까? 시기적으로도.

◆이동헌> 그렇죠. 네, 네.

◇이대호> 주가 흐름도 한번 따져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정말 방산주가 스타 주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가을쯤 오면서 급격하게 떨어졌었고 최근에는 좀 회복을 하는 흐름이고요. 왜 그런 흐름이 좀 생겼을까요? 좀 돌아보자면.

◆이동헌> 사실 지수 자체가 올해를 보면 경기 불안 때문에 7~8월이 고점이었고 그 꺾인 영향도 있긴 해요. 그런데 따라가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 다른 요인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 계약 자체가 상반기에는 기대가 되게 많았어요. 폴란드가 이만큼이 필요해요. 했던 기본 계약을 작년에 했었는데 그게 탱크 전차, 전차로 따지면 한 1000대 규모였고요. 그리고 자주포 같은 거 한 600문이 필요하다고 이렇게 요청을 했었는데 이게 너무 큰 규모니까 당장 할 수 있는 1차를 먼저 작년에 계약했고 남은 2차 계약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연초에 볼 때는 연초에 계약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게 3월달, 6월달, 9월달 계속 미뤄졌고요. 그 사이에 폴란드가 선거를 거치면서 총리가 바뀌는 그런 상황이 됐고 그 이후에 지금 계약이 일부가 되고 있는데 이게 연간으로 봤을 때는 계속 불안감들이 있는 거죠. 이 계약이 정말 잘 될지, 왜 빨리 안 나오는지, 이런 불안감이 있는데 그런데 사실 작년부터 방산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셨지만 이거는 방산업에서 수출 계약은 되게 일반적이거든요. 미뤄지는 게요. 현지 사정이나, 재정 상황이나, 정치적인 상황이나, 아니면 세부적인 협의 같은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원래 미루어지는 게 기본인데 작년에 전쟁을 거치면서 너무 큰 계약이 너무 빨리 나오니까 눈높이가 많이 올라간 거죠. 올해는 그래서 기대감이 올랐던 게 실망감에 빠졌다가 다시 조금씩 회복하는 지금은 그 단계라고 보시면

◇이대호> 그렇죠. 항상 그 주식 시장은 훨씬 더 앞서가죠.

◆이동헌> 그렇죠.

◇이대호> 지금 한 1000대 계약이 될 거야 그러면 혹시 1200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러면서 막 주가는 또 오버슈팅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또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아까 전차, 자주포 이런 표현을 쓰기는 했습니다만 K2, K9 이런 것도 있고 아까 제가 FA50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걸 좀 종류별로 우리나라 대표 수출 제품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좀 설명 좀 해주세요. 어떤 것들인지.

◆이동헌> 업체별로 주력 제품들이 이렇게 있는데 한국항공우주는 완제기를 주로 해요. 완성돼 있는 군용기인 거죠.

◇이대호> 네.

◆이동헌> 그게 말씀하신 FA50은 경공격기고 이거의 훈련기 버전이 TA50이 있고요. 그리고 KF21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어요. 이거는 아직 수출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그리고 천무라는 다연장포.

◇이대호> 다연장포.

◆이동헌> 네, 여러 발을 한꺼번에 쏘는 이런 무기 체계고요. 그리고 LIG 넥스원은 천궁이라는 이 방어 체계예요. 날아오는 미사일 요격하고.

◇이대호> 요격하는.

◆이동헌> 이런 방어 체계를 하고 있고 현대로템은 K2 전차, 그리고 장갑차도 있어요. 하나 시스템은 레이더 체계 같은 것들 하고요.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사격 통제 장비나 이런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같은 것들을 해요. 그래서 각각의 업체들이 일부 겹치는 영역이 있긴 한데 크게 봤을 때는 주력 제품들이 이렇게 나눠져 있는 형태예요.

◇이대호> 그런데 우리나라가 영어로 포트폴리오라고 하는데 산업적으로 보면 LIG넥스원은 어떤 무기 체계, 미사일 같은 것들, 현대로템은 전차, 흑표 전차라든지 장갑차들, 한국 항공우주는 이제는 전투기까지도, KF21까지도 지금 시제품 만들어서 테스트하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까지도 하고 있고, 한화 시스템은 레이더나 전자장비, 한화오션은 잠수함도 있고, 거의 하늘로, 땅으로, 바다로 다 있는 거 아닙니까?

◆이동헌> 다 있어요. 다 있는데 이거를 이렇게 표현하기를 굴러다니는 것들은 재래식 무기라고 표현을 하고요. 예전부터 국지전에서 쓰던 것들이니까 고지전에서.

◇이대호> 그러니까 자주포나 전차 같은 것들.

◆이동헌> 네, 6.25 전쟁에도 탱크가 나왔었으니까요. 2차 대전 탱크들이 있었고 하늘로 나르거나 군함, 잠수함 같은 거는 그래도 좀 첨단 무기라고 표현을 해요. 현대전은 공군이나 해군력이 중요하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전쟁을 거치면서 다시 이 육상전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항공무기들이 약간 각광받은 측면도 있고요. 무기 체계들이 그렇게 다양한 것들이 많이 있긴 한데 아주 첨단 무기는 지금도 계속 개발 중이에요. 아까 잠깐 언급된 한국형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요. 이렇게 가야 될 길들은 아직도 많이 있긴 해요.

◇이대호> 일단 포트폴리오 자체는 좋아지고 있고 첨단 장비도 개발을 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재래식 무기는 원체 잘 해왔고 우리가 거의 실전 투입을 해놓은 것들이 원체 많다 보니까요.

◆이동헌>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과거에는 전쟁 한 번 터지면 다 첨단 장비가 동원되지 않겠어라고 했는데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을 보니까 자주포라든지, 전차라든지, 재래식 무기가 정말 중요하구나 이게 느끼게 된 거죠.

◆이동헌>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막 폴란드에서 우리 한 1000대씩 살게요. 막 이런 일이 나온 거고요. 그러면 해외에서 봤을 때 K 방산 무기들을 봤을 때 조금은 저렴하다고는 하는데 그들도 뭔가 가성비를 따져볼 것 아닙니까? 그걸 한번 좀 따져보자면 어떻습니까?

◆이동헌> 가성비가 중요해요. 전쟁에서 돈이 한정돼 있고 이겨야 되니까 거기에 따라서 말씀하신 포트폴리오를 짜게 되는데 그러면 적정한 수준의 무기를 잘 갖춰야 돼요. 그런데 우리나라 무기랑 다른 국가, 경쟁국가 대부분 선진국인데 이런 국가 무기를 비교해 봤을 때 저렴한 이유가 한국은 이 체계 자체가 많이 만들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유가 커요.

◇이대호> 그러니까 주문이 왔을 때만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북한과 이렇게 대적하고 있으니 늘상 만들었어야 되는 거고.

◆이동헌> 그렇죠, 자동차로 생각해 보면 저희가 아는 자동차 브랜드들. 현대나 도요타나 GM 같은 회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서 산업을 하기 때문에 메이커로 자리 잡은 거지.

◇이대호> 그렇죠.

◆이동헌> 테슬라 정도 돼야 나도 해 볼게 하지.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게 그 규모의 경제가 되기 때문인 건데.

◇이대호> 그렇죠.

◆이동헌> 방산업도 비슷해요. 한국에서는 그 규모의 경제가 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고 해외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재래식 무기에서 그만한 규모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요. 새로 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연구하는 거에 따르면 대략 한 15% 정도 한국 무기 체계가 조금 더 저렴하다고 이렇게 보긴 하는데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납기라든지 대응력 같은 것들이 좋기 때문에 꼭 가격만 가지고 판단하는 건 아니에요.

◇이대호> 가격뿐만이 아니라 당연히 성능 봐야 되는 거고. 특히 이거는 방산은 AS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유지, 보수.

◆이동헌> 네. 정말 중요해요.

◇이대호> 그걸 창 정비라고 하던가요?

◆이동헌> 네. 보통 한 5년, 10년 정도 주기를 해서 부품을 다 뜯어요. 세부적인 부품까지 다 뜯어가지고 다 점검을 해서 다시 만들어요. 이건 새로 만드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정도로 완전 분해를 해요. 전력 배치된 무기들을 그렇게 운용을 하는데 부품이 없거나 제때 조달을 못하거나 아니면 대체를 할 수가 없거나 하면 운용이 어려운 거죠. 실제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무기 체계가 전쟁 2차 대전 이후에 남아 있는 것들이 있는데 사용을 못해요.

◇이대호> 2차 대전 이후에 남아있는 거요?

◆이동헌> 네. 남아 있는 것들이 지금도 있어요. 그동안에 투자하면서 이렇게 계속 빌드업을 했어야 되는데 더 새롭게 만들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무기들이 있는데 대부분 운용이 잘 안 돼요. 그 체계가 없어서요.

◇이대호> 그러니까 부품 공급 끝났고 단종됐고 거기 공장 문 닫았고 그러니까 이 부품 사올 데도 없고 그런 거네요.

◆이동헌> 한국도 그런 상황이긴 한데 그런데 지금도 그 무기들을 쓰는 게 그 부품들을 다 하나하나 만들어요. 단종된 부품들 육군 종합정비창이라고 창원에 가면 있는데 기판 같은 것도 납땜해서 만들고요. 조그마한 부품은 쇳물 녹여가지고 부어서 만들고. 그래서 베트남전 때 쓰던 무기가 지금도 한국에서는 운용이 되고 있어요. 매일 전투기 같은 거는 아직도 운용하는데 한국은 그런 체계들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어요.

◇이대호> 우리는 약간 좀 궁하면 통한다.

◆이동헌> 그렇죠.

◇이대호> 이게 잘 되어 있는데. 그런데 해외 같은 나라는 계약을 할 때도 그걸 앞으로 5년, 10년이 아니라 더 길게 봐야 하니 이걸 꾸준히 창 정비까지 해 줄 수 있는 나라랑 그런 업체들이랑 손을 잡는 거겠네요.

◆이동헌> 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이제 양산 기술이라고 해서 현지에서 본인들도 그걸 만들고 생산하고 기술 이전을 받고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거죠. 우리나라의 방산 무기 발전사도 그렇거든요. 미국에서 기술 이전을 받고 러시아에서 일부 기술 이전을 받고 한국에서 만들어보면서 성장했는데 그 과정이 되게 좋은 거죠. 본인들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선진국들한테 기술 이전 받는 것보다 우리나라가 무기 체계에 대한 기술 이전 받는 게 더 쉽죠.

◇이대호> 우리도 그렇게 해서 전투기 제작 기술을 좀 배웠듯이 이번에 폴란드도 그렇고 호주도 그렇고 자기네 땅에 와서 만들어라, 또 이런 식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게 계약 조건에 들어가는 거죠?

◆이동헌> 네. 호주는 지금 공장을 짓고 있고요. K9 자주포랑 최근에 레드백이라는 장갑차 계약을 했는데 거기도 현지 생산이 될 거고 폴란드도 지금 2차 계약의 핵심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들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공장이 지어질 것 같아요. 이밖에도 많은 국가들에서 한국 공장, 합작 공장들이 세워질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우리 땅에서 많이 만들어서 내보내야 우리나라 일자리도 그렇고 GDP나 이런 것도 좋을 텐데 현지에다가 공장 지어주고 기술을 또 이전해 주면 이거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입장에서는 괜찮을까요?

◆이동헌> 그건 사실 좀 숙제가 있어요. 기술 다 이전해 줬는데 그쪽 국가에서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 경쟁을 하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튀르키에 같은 경우가 그랬는데 K2 전차 수출을 하려고 했다가 몇 가지 기술들이 막혀가지고 기술 이전만 해 줬어요. 그런데 거기서 알타이 전차라는 명칭으로 생산을 해서 지금 약간 경쟁하는 색깔이 됐어요.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되는데. 그렇지만 우리가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건 한국의 기술은 완전한 최첨단 기술은 아니에요. 그런 기술 보호를 하면서 수출만 할 수 있지만 한국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전파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기술들이라서 그럴 거면 수출도 하고 협력도 하고 하면서 부품도 팔고 AS도 하고 이런 식으로 확장되어 갈 수 있는 여지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이대호> 오늘 방산을 담당하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의 이동헌 애널리스트와 이야기 계속 나누고 있고요. 성은실 님이 살상무기로 돈 버는 거 전 세계적으로 중단돼야 합니다라는 의견도 주셨는데. 그렇죠. 그 평화가 제일 좋기는 한데. 그런데 또 우리가 해외 무기를 계속해서 사서만 쓸 수는 없는 거고. 우리 스스로 또 만들고 개발하고 할 수 있다면 수출을 하는 거고. 이게 그래서 우리가 표현을 살상무기나 공격무기라고 안 하고 방어용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이동헌> 사실 투자 시장에서도 거기에 대한 쟁점들이 되게 중요하게 얘기가 되고 있어요. ESG라고 이렇게 표현하는 지금 트렌드상에서는 대량 살상 무기를 어디까지로 볼지 이게 방어를 위한 체계를 어디까지로 볼지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펀드들에서는 이 무기 체계를 가진 업체는 사지 못하도록 이렇게.

◇이대호> 계속 투자 못하게.

◆이동헌> 투자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서 최근에 백린탄 같이 정말 인명피해를 많이 일으키는 무기들, 화학무기들. 전쟁도 규칙을 다 정했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동헌> 그래서 그 규칙에서 벗어나는 무기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는 제한들이 많이 있고 이 논의들이 있는데 그런데 과연 무기가 다 없어졌을 때 평화가 올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는 거죠.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도 2차 대전 이후에 반성적인 분위기 때문에 무기를 계속 줄여왔는데 지금은 대응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전쟁이라고 생각을 했을 때 평화를 원하면 전쟁에 대비하라, 이게 오랜 전쟁 격언인데.

◇이대호> 그렇죠.

◆이동헌> 그래서 어디까지를 해야 되는지는 계속 고민해 봐야 되는 숙제이긴 해요.

◇이대호> 맞습니다. 이게 참 고민할 게 많습니다. 평화는 기본적으로 힘이 있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김태훈 님, 육군종합정비창 2879부대 전역자입니다. 내 부대 얘기 나오니까 신기하네요라고. 이게 참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는 산업이기도 하고 경험이기도 하고요. 다시 수출 이야기로 좀 넘어가서 볼게요. 우리가 올해 작년에도 그랬고 가장 큰 손님이라고 해야 될까요? 폴란드 아니었습니까? 폴란드는 당연히 인접 국가에서 전쟁이 일어나니까 당장 우리나라를 진짜 손을 잡은 건데. 폴란드 입장에서 보면 독일 전차도 있고 미국 제품도 있고 한데 왜 K방산을 찾았을까요?

◆이동헌> 이것도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는 관심이 없었어요. 한국은 폴란드 입장에서 보면 방산업에서는 변방 국가였는데 당장 무기가 필요한데 전 세계를 뒤져도 미국은 작년 기준으로, 22년 기준으로 2025년부터 물건을 줄 수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당장 무기가 없고 폴란드는 러시아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적대감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사이 공백을 메워야 되는데 파트너로 봤을 때 한국보다 좋은 파트너가 없었어요. 그리고 협력을 이야기해 보니까 너무 말이 잘 통하는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작년부터 시작이 되긴 했는데 굉장히 오랜 세월 동안 아마 협력해 갈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최근에 잠깐 이슈가 있었던 게 폴란드에서 총리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하루 전에 취임을 했던데요.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그런데 이분이 취임하기 직전에 했던 얘기가 방산 계약을 다 무효화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좀 긴장을 했거든요. 물론 취임을 하면서는 이전 정부가 계획한 무기 도입 체계도 존중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우리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하루 사이에 되기는 했는데 이런 흐름은 좀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이동헌> 걱정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2017년에 야당이 여당으로 정권이 바뀌었었는데 그때 엄청나게 많은 변화들이 있었거든요. 방산업, 군, 방위사업체들,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그런 리스크가 없다고 볼 수 없어요. 그런데 조금 더 큰 그림에서 보면 폴란드는 야당이건 여당이건 간에 군비를 증강해야 된다는 기조에는 다들 동의를 해요. 그래서 그런 문제보다는 정쟁에 따른 문제라고 봐요. 여당과 야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과거를 한번 점검하고 가자라는 취지인 것 같고요. 큰 틀에서 군비 증강은 계속 갈 거기 때문에 한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고 지금 진행이 이미 시작이 됐기 때문에 이거를 뒤엎는 계약을 무효화시키고 이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봐요.

◇이대호> 그런데 또 이제 K방산의 큰손이 폴란드인 거는 맞습니다만 더 넓혀가야겠죠. 우리 수출 무대를. 중동 쪽 이야기가 좀 나오는 것 같은데 그쪽 시장을 좀 잘 공략할 수 있을까요? 어때요?

◆이동헌> 최근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있는 상황이고 전통적으로 중동은 불안하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있어 왔어요. 사우디나 UN이나 이라크나 여러 국가들의 그 수요가 굉장히 커요. 그리고 한국이랑은 이 전쟁 전부터 계속 협력을 구축해 왔어요. 그건 더 전에 중동 건설붐 때부터, 70-80년대부터 이어져 왔던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출들을 중동이 많이 하고 있고 거기에 따른 지금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어요. 작년에는 UAE에서 천궁 수주를 했고요. 올해도 사우디에서 천궁 수주를 할 걸로 보고 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외부로 좀 말하길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아까 질문자, 여기 청취자분이 질문 주신 것처럼 사상에 대한 이런 것 때문에 수입 오픈을 좀 꺼리는 분위기가 있기도 해요.

◇이대호> 그런데 어떤 나라인지 잊어버렸는데 우리나라 방어 체계, 요격 체계를 수입하기로 한 나라가 먼저 국방부 장관이 SNS에 글을 올려서 우리 이런 거 무기 도입한다라고 먼저 떠벌리기도 하잖아요. 그게 약간 인접 국가 보라고 하는 거죠, 일부러?

◆이동헌> 그게 작년에 UAE였어요.

◇이대호> 아랍에미레이트잖아요.

◆이동헌> 그게 무기는 천궁2, 두 번째 버전인데. 그렇게 하기도 해요. 그거는 방어 체계니까 우리가 우리를 방어하기 위한 거다라고 해서 오픈을 할 수도 있는데 특이한 사례였어요.

◇이대호> 그래서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은 어디에다 수출했다라고 잘 대외적으로 말을 못하는데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그렇게 또 홍보를 해 주기도 하고요. 또 하나 걱정이 되는 게. 아니다, 이 기회의 요인부터 좀 먼저 여쭤볼게요. 약간 그런 기사들이 나와서, 이거 너무 앞서간 거 아닌가, 희망사항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미국 진출도 가능하다. 이게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방위산업 수출 국가고. 제1의 뭐라 해야 됩니까? 천조국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방산 예산을 많이 쓰는 나라인데 K방산이 과연 미국에도 수출을 할 수가 있습니까?

◆이동헌> 네, 지금 비궁이라는 그 무기 체계.

◇이대호> 비궁.

◆이동헌> 이미 테스트를 한 세 차례 거치고 있고요. 이외에 다른 무기들도 수출 가능해요. 훈련기 TA-50 같은 경우에는 내년부터 협의가 많아질 것 같고 장갑차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럼 왜 미국은 그렇게 기술이 좋고 그 세계 1위 국가인데.

◇이대호> 그렇죠. 방산업체도 많은데요.

◆이동헌> 네. 왜 수입을 할까 했을 때 비교 우위가 있어요. 자국에서 하는 것들은 더 부가가치가 높은 것들을 하는 걸 원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는 부가가치가 조금 낮은 거. 전투기를 예를 들면 F22라는 전투기가 지금은 현존하는 전투기 중에 제일 비싸고 제일 좋아요. 이걸 한 대 만드는 거랑 훈련기를 한 대 만드는 거랑 하면 가격 차이가 거의 10배가 나거든요. 그러면 크기 해 봐야 그렇게 차이가 많이 안 나요. 1.5배 정도밖에 안 큰데. 이 부가가치가 훨씬 큰 거죠. 그래서 훈련기를 대부분은 자국에서 안 만들어 왔어요. 그게 너무 누적되고 시간이 지나니까 이걸 사야 되는데 자국에서 만드는 것보다는 물론 자국이 업체랑 컨소시엄으로 진행이 되는데 한국이 들어갈 기회가 여기서 열렸고 다른 무기 체계들도 대부분은 비교 우위고요. 그러고 나면 그 무기 체계를 수입하면서 또 미국의 무기를 파는 식으로 계약이 형성되기도 해요.

◇이대호> 그러니까 한국은 미국에 첨단 무기를 사주고.

◆이동헌> 그렇죠.

◇이대호> 미국은 약간 뭐 고등기라기보다는 좀 훈련기 같은 거 좀 사주고 이런 식으로요.

◆이동헌> 네.

◇이대호> 그런데 미국에 우리가 이제 수출을 한 게 나중에 미국 땅에서만 쓰이게 될까요? 아니면 이것도 미국이 수출을 하거나 제3국에 활용을 하거나 이럴 수도 있을까요?

◆이동헌> 그럴 수도 있어요. 그게 이제 미국이 또 추가 수출하는 건 아니고요. 미국이 사용을 하기 때문에 우방국들이 같이 무기 체계를 연동해요. 그래서 이 무기 체계를 미국이랑 맞추기 위해서 추가적인 구매할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을 거예요. 미국의 우방 국가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에 수출이 된다는 건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 무기 체계의 기준점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이게 무기 체계라고 표현을 하는 게 이게 되게 중요하죠. 왜냐면 예를 들어서 어떤 비행기는 A사 거 쓰고 어떤 비행기는 B사 거 쓰고 막 섞어서 쓰기는 어렵잖아요.

◆이동헌> 그렇게 쓸 수도 일부는 있긴 한데 단순히 생각해 보면 이 전쟁이 나면 누가 아군인지 알아야 되잖아요.

◇이대호> 피아식별.

◆이동헌> 네, 피아식별이 천군, 백군 띠 두르고 하는 운동회 같이 생각을 했을 때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피아식별하는 시스템부터 해서 통신 체계라든지 아니면 지휘통제 체계라든지 이런 게 다 연동이 돼야 되기 때문에 그걸 체계라고 표현하는 거죠. 단순히 그 무기 하나만 가지고 운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요격 체계 미사일에 들어가는 레이더, 지휘소 세트로 수출을 할 수 있는 거고요. 또 그런 질문들도 올라오고 있는데 그럼 우리나라가 왜 수출을 하면서 돈까지 왜 빌려주느냐. 금융 지원을 왜 그 나라에 하느냐. 괜히 그 돈 떼이면 어떡하느냐 또 이런 불안감 갖고 계시는 분들 많거든요. 좀 설명 좀 해주세요.

◆이동헌> 지금 수출입은행이 그것 때문에 증자를 해야 되냐,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얘기들이 되고 있고요. 그거는 약간 관행이에요.

◇이대호> 관행.

◆이동헌> 네, 수입하는 국가에서 금융 지원을 받는 게 관행인데 왜 돈을 받을지 못 받을지도 모르는데 수출을 돈을 주면서까지 하냐라고 했을 때 장기적인 걸 보는 거예요. 당장 돈을 받아가지고 한국에 돈이 들어온 거랑 장기적으로 부가가치를 같이 누려갈 거를 생각을 했을 때 상관없어요. 지금 돈을 얼마를 받는지, 돈을 떼일 까 했을 때 극단적인 사례는 지금 러시아. 예전 구소련이 저희가 빌려준 차관이 있었는데.

◇이대호> 맞아요.

◆이동헌> 그게 모라토리엄. 국가 부도를 선언하고 나서.

◇이대호> 떼먹었었죠.

◆이동헌> 떼먹었는데 그런데 그게 전화위복이 됐어요. 그 떼먹은, 떼먹은 게 아니라 그 돈을 방산 무기로 줬어요.

◇이대호> 그때 불곰 사업이라고 했던가요?

◆이동헌> 맞아요, 네. 그 사업을 통해서 한국이 엄청나게 많은 기술을 습득을 했어요.

◇이대호> 그래서 이제 러시아 무기를 그 돈 대신에 들여왔고 그러면서 기술도 도입이 됐죠.

◆이동헌> 네, 이거를 최악의 상황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다른 경우 장기적으로 국가 자원 같은 거 개발을 같이 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분야와 협력을 하거나 혈맹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정치적으로 해석을 했을 때 지금 정권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거 아니냐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긴 한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정권에 상관없이 여러 국가랑 관계가 깊어지는 거기 때문에 피를 섞는다는 개념으로 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봐요. 다만 세세한 거 가지고는 얘기해 볼 수 있죠.

◇이대호> 그렇죠. 이게 쉽게 표현하자면 자동차 회사가 계열사로 캐피탈사 운영하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닙니까?

◆이동헌> 네.

◇이대호> 자동차도 팔고 금융으로도 돈 벌고. 물론 이거 떼이면 안 되겠습니다만 그래서 이게 추심을 잘해야 되듯이 우리나라가 또 금융으로도 또 잘 받아내야 하는 거고요. 또 이게 걱정이 하나 드는 게 만약에 물론 세계 평화가 중요합니다. 전쟁은 빨리 끝나야 되겠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되겠고 그런데 애널리스트시니까 주가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또 고민을 하는 게 수출 산업이고 성장 산업이고 좋겠어. 그런데 만약에 전쟁이 종식되면, 종전되면 주가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 걸프전이었나요? 전쟁 끝났을 때도 미국의 방산업체들 주가가 또 많이 떨어졌었다고 하고요. 이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동헌> 방산업에 투자를 어느 정도 시계열로 할까에 대한 고민도 같이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나는 한 달, 일주일 사이에 사고, 파는 투자자다라고 하면 그 뉴스는 굉장히 중요해요.

◇이대호> 아, 단기 투자자다라고 하면.

◆이동헌> 그러면 폴란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정치적인 상황에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할지, 종전할지 이게 하루나 일주일은 주가에 많이 반영돼요. 그런데 긴 시계열로 봤을 때는 평화적인 분위기가 어디로 가고 있을까라고 했을 때 평화는 쉽게 안 와요. 안타깝지만 지금 국제정세상 봤을 때는 쉽게 평화 분위기로 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게 긴 설명이 있는데 시간상 그 설명을 다 못할 텐데 그냥 아주 단순하게 보면 이제는 세계화가 아니에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생산이 다 지역화되고 있고 국제 교역이 예전같이 세계화를 지향하지 않아요.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그걸 따라갈 필요가 없으니까 외교적인 관계가 예전보다는 더 경색이 되고 있고 그런 결과물이 전쟁이에요. 그래서 외교적으로 잘 풀어나가야 되는 숙제이긴 하지만 이렇게 평화 분위기가 쉽게 안 온다는 게 지금의 상황이에요.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이대호>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대비를 해야 되는 거고 비근한 예로는 KF21 만들 때 미국이 아무리 우방이어도 우리가 최신 레이더 기술은 안 준다라고 해서 막 난리가 난 적 있지 않습니까? 국감에서도 이거 막 도마 위에 오르고 그러면 이거 전투기, 보라매 사업을 접어야 되는 거 아니냐 막 이랬다가. 그런데 결국 우리가 그 레이더를 자체 개발 해냈잖아요.

◆이동헌> 네.

◇이대호> 그런 것처럼 우리 스스로가 또 더 강해져야 하는 거고요.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방위산업 기업들도 많이들 관심을 갖더라고요. 록히드마틴은 세계 1위이고 제너럴 다이내믹스, 보잉, 레이시온, 노스롭 그루먼. 쟁쟁한 회사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들 회사는 투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는 어떤가요?

◆이동헌> 좋아요. 같은 분위기인 거죠. 전 세계 군비가 계속 증강할 기조로 가고 있고. 다만 한국 업체랑 조금 다른 결이 그런 미국 업체들 또는 유럽 업체들은 1, 2차 대전을 거친 이후에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대형화가 됐고 본인들의 제품에 대한 판매처, 파이프라인으로 표현을 하는데 이런 것들이 명확히 있어요. 그래서 실적이 정말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배당도 꾸준하게 배당을 해요. 분기 배당을 하면서 연기금 자금. 또는 퇴직자분들이 투자하기에 되게 좋은 주식들이에요.

◇이대호>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방산 기업들.

◆이동헌> 네.

◇이대호> 배당도 잘 나오니까.

◆이동헌> 네, 거의 한 20년 동안 배당이 줄어들지 않았어요. 그걸 배당킹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런 업체들이 대부분인데 한국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한국도 그런 안정적인 회사들이 되어 갈 텐데 지금은 과도기인 거죠. 서두에 말씀주신 것처럼 내수였던 방산주가 수출주로 전환되면서 지금은 오히려 한국 업체들의 성장성이 더 큰 구간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고 전통적으로 방산주를 볼 때는 서학개미 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이 방산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이렇게 접근할 수 있어요.

◇이대호> 덩치를 또 키워가고 안정적으로 가려고 또 M&A도 많이 일어나잖아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도 인수했고 최근에는 LIG넥스원이 고스트 로보틱스라고 로봇개 만든 회사도 이제 인수한다라고 계약을 공시를 했는데 이런 M&A는 앞으로도 더 활발해질까요? 가능성이?

◆이동헌> 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지향점이 첨단화로 갈 때 무인화, 자율화, 디지털화. 뭐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한국의 방산업체들은 세트 업체라고 표현하는데 자동차 업체처럼 종합적인 체계를 다 만드는 업체들이고 관련한 기술들은 개발도 하지만 이전도 받고 M&A도 하고 여러 가지 수단들을 사용을 하거든요. 이렇게 갈 방향에 대해서 돈도 많이 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거래들은 활발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리고 또 우리나라가 목표가 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 되는 것. 그러니까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어서 지금이 우리나라가 그래도 10위권 안에 들죠.

◆이동헌> 네.

◇이대호> 4대 방산 수출국이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동헌> 가능하다고 봐요. 그게 우리나라의 오랜 고통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을 해요. 아직도 분단된 국가고 그리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안타깝지만 안보를 튼튼히 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쌓아온 기술력이나 이런 게 70년이 지났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이동헌> 그 사이에 다른 국가들이 한국처럼 방산업이 성장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건 지금 세계 안보가 안 좋으니까 나도 투자해서 경쟁을 해야지 하는 거 가지고 되지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추세로 가면 5년, 10년 봤을 때 장기 투자를 하면서 지켜보시면 이 한국 방산업은 굉장히 비약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 같아요.

◇이대호>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지금 70년째 휴전 상황인 거잖아요. 그 세계에서 봤을 때는 야, 저 나라는 아직도 실전이 진행 중인 거구나. 그러면서 필요에 의해서 이 산업이 강해진 거고요. 고통의 보답이라는 것도 되게 뼈에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이동헌> 네, 작년에 썼던 리포트의 제목. 제가 쓴 제목이 분단 70년의 고진감래였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동헌> 선대부터 지금까지 고통받았던 거에 대해서 보상이라고 하면 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만큼 저희가 열심히 해왔던 것들에 대한 결과물인 거죠.

◇이대호> 그러네요. 물론 분단도 없고 그냥 영원한 평화가 있어서 이런 산업 자체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이 현실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이거를 이제는 수출 산업으로 키워가고 우리도 더 그 참에 기술력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로 계속해서 이어가야겠습니다. 오늘 정말로 도움 말씀 많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이동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동헌> 감사합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261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0 개정 방향 심의 중인데…갑자기 등장한 ‘학생인권조례폐지안’ HươngLy 2023.12.15 70
1139 더경기패스 vs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교통카드 어떤 게 유리? HươngLy 2023.12.15 59
1138 ‘바다의 꽃’ 제주 산호 군락, 기생생물에 신음 HươngLy 2023.12.15 13
1137 22년 만에 인구 80만 늘어…100만 번째 주민에 화성 생산 전기차 전달 HươngLy 2023.12.15 10
1136 키오스크 망치로 부수고…무인 점포 턴 중학생들 HươngLy 2023.12.15 12
1135 전남 강진의 한 공장서 불…1개동 전소 HươngLy 2023.12.15 19
1134 군인 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배달 가장 뇌사 HươngLy 2023.12.15 11
1133 화장품 소비자 피해↑…온라인 구매가 69% HươngLy 2023.12.15 55
1132 2030년까지 로봇 100만 대 보급한다…3조 원 이상 투자 HươngLy 2023.12.15 14
1131 “한땐 제일 빨랐는데…” 전보, 1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HươngLy 2023.12.15 11
1130 연예인 박유천·박준규 포함 올해 고액체납자 공개…체납액 5.1조 HươngLy 2023.12.15 14
» [성공예감] 잘나가는 K-방산, 미국도 뚫는다 – 이동헌 연구원(신한투자증권) HươngLy 2023.12.15 25
1128 네덜란드 출장서 돌아온 이재용 “출장 성과, 반도체가 90%” HươngLy 2023.12.15 12
1127 “매년 5만 명 이상 외국인 순유입”…2년 만에 확 늘어난 외국인 인구 전망 HươngLy 2023.12.15 5
1126 [단독] “슬리퍼 신고 뛰어온 아빠가 잡았다”…9살 성추행 70대 검거 HươngLy 2023.12.15 9
1125 “경찰이 돈 보내랬어”…“아니, 제가 경찰이라고요” HươngLy 2023.12.15 9
1124 기준금리 곧 내려간다 기대감 확산…내 대출금리는? HươngLy 2023.12.15 15
1123 “북한, 이달 ICBM 발사 가능성…한미일, 북 미사일 정보 공유 연내 가동” HươngLy 2023.12.15 8
1122 [잇슈 키워드] “고도비만이라 현역 입대 안 해”…내년부턴 어림없다 HươngLy 2023.12.15 16
1121 한·네덜란드 정상회담…“반도체 동맹 구축 의지 재확인” HươngLy 2023.12.15 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246 Next
/ 2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