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오징어게임', '기생충'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정재일 감독이 다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록밴드 같은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만남이라는데, 이미 영국을 비롯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묵직한 타악기 소리에 얹혀진 피리 소리, 단 한 소절에도 공포감이 몰아칩니다.
이 영화에서는 장면 장면에 맞춘 바이올린 선율이 극적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립니다.
모두 정재일 음악감독 작품입니다.
이번에 그가 선택한 장르는 우리 전통음악입니다.
[정재일/음악감독 : "전통악기와 할 때는 약간 록밴드를 하는 느낌이 됩니다. 더 자유롭고, 뭔가 디테일보다는 전체적인 다이내믹에 신경을 쓰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이번 콘서트에서는 20년간 꾸준히 이어온 국악을 집대성했습니다.
사물놀이패와 소리꾼, 가야금·대금·아쟁 연주자에, 25인조 오케스트라가 합세합니다.
[이아람/대금연주자 : "다른 장르랑 작업할 때 그 색채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것, 그래서 재일 씨는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판을 잘 만들어주는..."]
밴드 베이시스트로 시작해 소극장 음악감독에,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가수의 프로듀서, 영화까지, 장르 구애 없이 새로움을 추구해 온 정재일 감독.
[정재일/음악감독 : "이렇게 근본 없이 음악을 해도 새롭게 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요. 표현하고자 하는 걸 음악으로 통역해 주는..."]
세계가 정재일 음악의 오늘보다 내일을 더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화면제공:세종문화회관·주영한국문화원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