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중독은 주로 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요즘 같은 추위 속에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는 식중독균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이세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쩍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근 식중독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한 달 전보다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오히려 더 활발하게 증식합니다.
주로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고, 토사물이나 분변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환자 대부분이 설사나 구토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사용한 뒤엔 변기 뚜껑을 닫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자 작은 물방울인 비말이 튀어 올라 천장까지 솟구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분출된 지 8초 만에 1.5미터 높이까지 솟구쳐 공중으로 퍼져나갑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노로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만 가지고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데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칫솔이나 세면대 이런 모든 부분에 바이러스가 노출되게 되고..."]
따라서 환자가 발생하면 화장실을 이용했거나 기저귀를 교체한 뒤 반드시 손을 씻고, 오염된 표면은 세척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9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