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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버스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버스 기사가 혼신의 힘을 다한 심폐소생술로 구해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본 심폐소생술이었는데, 해마다 받은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서면 교차로 부근을 달리던 한 시내 버스 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승객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주변 승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쓰러진 사람 곁으로 다가가 돌보기 시작합니다.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차를 세운 버스 기사는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선,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그렇게 2분가량이 흐르고, 승객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한 응급처치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곽동신/버스 기사 : "눈 뜬 채로 정지돼 있었고요, 그다음에 호흡이 없었고 몸을 흔들어도 의식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빨리 심폐소생술을 해야…."]

30년 차 버스 기사인 곽동신 씨, 매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 위급 상황을 맞닥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주변의 칭찬과 격려에는 "버스 기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곽동신/버스 기사 : "기사로서 당연히 차를 운전하면서 제가 책임을 다 진다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다니기 때문에 여태까지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운행하고 있는데…."]

부산시는 "위급 상황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발 빠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곽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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