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

조선시대 문헌을 살펴보면, 우리 울산 앞바다를 '고래바다'라는 뜻의 '경해(鯨海)'로 표현해 놓은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당시 우리 동해에 고래가 많이 살고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향유고래라고도 불리는 '향고래'가 그려져 있기도 한데요, 고래는 이렇게 우리 민족에게 꽤 친숙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았던 고래는 조선 후기 무렵부터 서구 열강과 일제의 포획 등으로 거의 씨가 마르게 됩니다.

동해 바다를 누볐던 향고래는 개체 수가 급감해 1937년 이후로는 더 이상 잡히지 않게 되었고, 참고래의 경우 1980년이 마지막 포획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래포획이 금지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바다의 고래 개체 수가 얼마나 늘었는지 조사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반가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

먼저 '향고래'를 보겠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고래이기도 한 '향고래'는 100마리 이상이 동해 우리 수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고래는 이빨 고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19 미터에 이르는 큰 고래입니다. 소설 '모디딕'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기름이 많고 값비싼 향수의 원료인 용연향을 가지고 있어 무분별한 포획의 대상이 됐습니다.

향고래뿐만이 아닙니다. 향고래보다 몸집이 더 큰 '참고래'는 50여 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참고래는 지구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몸집이 큰 포유류로 꼽힙니다. 몸길이가 무려 23 미터에 이릅니다.

향고래와 참고래는 동해에서 그동안 한두 마리씩 눈에 띄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분포가 확인되기는 처음입니다.

1980년대 들어 고래 포획이 전면적으로 금지되고, 또 보호종으로 지정되면서 개체수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해 고래 분포도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이번 조사를 통해 향고래와 참고래 이외에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밍크고래, 상괭이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가 우리 바다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다별로 보면 동해는 참돌고래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고, 서해와 남해는 상괭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남 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 수가 이번에 처음 확인이 됐는데,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추정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수입니다.
 

<동해에서 발견된 참돌고래떼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상괭이(제주)>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에 몰린 고래가 우리 바다에서 다수 관찰되는 것은 크게 반가운 일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선박조사와 항공조사 횟수를 대폭 늘려 고래 생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또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6841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20 [크랩] AI와 밥그릇 싸움하는 시대? 구글 3만 명 대량 해고설 HươngLy 2024.01.13 585
2819 암 사망 1위 폐암 ‘표적 항암제’…“환자 부담 뚝” HươngLy 2024.01.13 17
2818 진료실에서 잰 혈압, ‘가정 혈압’보다 부정확? HươngLy 2024.01.13 237
2817 주유소 기름값 14주째 하락 HươngLy 2024.01.13 33
2816 이낙연 지지자들, 국회서 탈당기념 행사…“미련 없이 간다” HươngLy 2024.01.13 42
2815 국민의힘 “민주당 검증위, ‘친명’ 여부가 유일한 검증 기준” HươngLy 2024.01.13 55
2814 이재명 “문익환 목사 이정표 따라 민주주의·평화번영으로” HươngLy 2024.01.13 38
2813 경찰,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2차 소환 조사…혐의 부인 HươngLy 2024.01.13 36
2812 “사표 판사, 재판 지연에 복무”…“검수완박 민주당, 경찰 못 믿겠다니” HươngLy 2024.01.13 34
2811 60대 아버지 흉기로 살해한 20대 딸 검거 HươngLy 2024.01.13 14
2810 영동고속도로서 음주운전 추돌 사고…1명 숨져 HươngLy 2024.01.13 24
2809 호화 해외 이사회 비용 ‘불법 집행’ 의혹에 “유감” HươngLy 2024.01.13 24
2808 신원식 장관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대량응징보복 작전 수행능력 상시 갖춰야” HươngLy 2024.01.13 55
2807 국민의힘, 탈당한 양산시의원 ‘성추행 의혹’에 “엄정한 수사 요청” HươngLy 2024.01.17 42
2806 문재인 옛 참모들 “전임 대통령 향한 보복 수사 멈춰라” HươngLy 2024.01.17 60
2805 조태용 신임 국정원장 “대공수사권 폐지 후 공백 없게 해야” HươngLy 2024.01.17 28
» ‘우영우 향고래’ 동해에 100마리 넘게 산다 HươngLy 2024.01.17 27
2803 나신평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여전히 높아…1분기 4조 만기 도래” HươngLy 2024.01.17 12
2802 “한 번 들여올 때 많이”…1건당 마약 밀수 중량 1kg 넘어 HươngLy 2024.01.17 61
2801 금감원·보험업계 “브로커-병원 연계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 강화” HươngLy 2024.01.17 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246 Next
/ 2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