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란 일자 전 정권 탓하면서 무효화 했으나, 논란 지속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돈이 없다"며 정부 예산 긴축 정책을 펼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월급 및 행정부 고위 공무원 월급을 48% 인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 파히나12, 암비토 등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본인이 지난달 서명한 행정부 고위 공무원 월급 대통령령에 의해 2월 월급 602만 페소(923만원)를 수령했다.

1월 월급 406만 페소(세금포함 624만원)에서 48%나 '셀프 인상'한 액수였다.

이번 셀프 급여 인상은 이번 주 국회의원 월급 30% 인상 소식에 국민들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국회의원 월급 인상에 대해 밀레이 대통령이 크게 화내면서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며 무효화를 지시한 시점에 불거졌다

밀레이의 발언에 빅토리아 톨로사 파스 전 사회개발 장관이자 현 하원의원이 개인의 SNS에서 "우리는 국회의원의 월급 인상 무효화 법안과 동시에 행정부 고위급 인사 월급 인상 무효화 법안도 곧 제출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지금 절약을 내세우면서 우리에게 거짓말하고 있다"며 저격하면서 대통령이 2월 29일 서명한 대통령령에 의해 본인과 각료들 월급을 48%나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2007-2015 대통령, 2019-2023 부통령 역임)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10년 서명한 대통령령에 의해 자동으로 인상되는 것으로, 자신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해당 대통령령을 폐지하겠다면서 모든 잘못을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전 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전 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이 1월과 2월에 서명한 대통령령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온라인에 공개되자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들통났다.

그의 서명 없이는 행정부 고위급 관료 월급은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보에 게재된 대통령령에 그의 서명과 니콜라스 포세 수석장관과 산드라 페토벨로 인전자원부 장관 서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관보는 갑자기 정부 온라인 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없게 되면서 정부가 고의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일었다.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은 본인이 서명하는 대통령령은 읽어보지 않느냐"라면서 "대통령이 서명했고 월급을 수령했고 그걸 사람들이 알아버렸다는 걸 인정하라"고 말했다고 암비토가 보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도 "지난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 내가 대통령령 837/2020으로 고위급 관료의 월급은 공무원 월급 자동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합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및 행정부 고위 관료 월급 인상분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카스타(기득권, 기존 정치인)를 위해 서명한 대통령령을 폐지하면서 무효화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본인이 서명한 대통령령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읽지 않고 서명한 것인가", "우리보고는 돈이 없다고 교사, 공무원, 의사, 은퇴자들 월급은 거의 올려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월급은 한 번에 48% 인상하면서 발뺌하냐?"라는 일반 네티즌의 의견뿐만 아니라 현 정부를 지지하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미겔 앙헬 피체토 야당 하원의원까지도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이 서명한 것이 뭔지 모르면 문제가 있다"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여성의 날' 계기 밀레이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대

'여성의 날' 계기 밀레이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대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헨티나는 극우 자유경제 신봉자인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전 정권이 인위적으로 시행하던 가격 억제 정책을 폐기하고 정부 재정 균형화를 위한 강한 긴축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물가는 폭등하고 있으며 취임 후 3개월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65% 수준까지 치솟았고 빈곤율은 57%로 급등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에 월급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가 30%가량 급락하자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서 은퇴자들과 사회 취약층을 배려해야 한다고 밀레이 정부에게 거듭 충고했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이 전했다.

sunniek8@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00498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7 베이조스 '3일 천하'…세계 최고 갑부 이번엔 루이뷔통 회장 Vyvy 2024.03.11 784
1146 가자전쟁, 라마단 전 휴전 불발…동예루살렘 화약고 되나(종합) Vyvy 2024.03.11 345
1145 네타냐후, '해 끼친다' 바이든 비난에 "무슨 소리 하는지" Vyvy 2024.03.11 830
» "돈 없다" 외치던 아르헨 대통령, 본인월급 48% 인상 논란 Vyvy 2024.03.11 134
1143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한인 인터폴 수배자, 베트남서 체포 Vyvy 2024.03.11 1633
1142 “가자 지구 임신부 6만 명 영양실조·탈수 등 고통” Vyvy 2024.03.11 483
1141 미국 군함, 구호용 부두 건설 위해 가자 첫 출항 Vyvy 2024.03.11 796
1140 미 아칸소 개인 파티서 총격…용의자 포함 3명 사망 Vyvy 2024.03.11 567
1139 러시아, 크림반도 주둔 흑해함대 해군 수장 교체 Vyvy 2024.03.11 426
1138 서방, ‘갱단 폭력’ 아이티 탈출…미군, 대사관 직원 철수 작전 Vyvy 2024.03.11 37
1137 목소리 높이는 바이든…“트럼프는 위험, 대법원은 잘못된 결정” Vyvy 2024.03.11 59
1136 ‘갱단 폭력’ 대혼란 아이티에 엘살바도르 대통령 지원 시사 Vyvy 2024.03.11 143
1135 미국 의회조사국 “러시아 군수 물자 여전히 부족” Vyvy 2024.03.11 356
1134 미국 의회조사국 “러시아 군수 물자 여전히 부족” Vyvy 2024.03.11 546
1133 “해 끼친다” 바이든 비판에 네타냐후 “무슨 소리 하는지” Vyvy 2024.03.11 817
1132 인구대국 급변…"美대학서 인도 유학생이 중국 출신 추월 직전" Vyvy 2024.03.11 550
1131 트럼프 '악플'에…"감방 갈 때 안됐나요" 오스카 사회자 응수 Vyvy 2024.03.11 187
1130 '치안 악화' 아이티에 한국인 70여명…외교부 "피해접수 없어" Vyvy 2024.03.11 895
1129 대만전력공사 '재무위기'에 당국, 전기요금 10∼12% 인상 추진 Vyvy 2024.03.11 734
1128 파나마는 '가뭄에', 수에즈는 '반군 공격에'…주요 운하 몸살 Vyvy 2024.03.11 1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