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1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종차별 맞서 흑인 민권운동 재단 설립도

29일(현지시간) 별세한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2008년 모습)

29일(현지시간) 별세한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2008년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영화 '사관과 신사'로 흑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셋 주니어(이하 고셋)의 아들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고셋은 고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쉬던 중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3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브로드웨이에 데뷔했고, 농구와 연기 특기 장학생으로 뉴욕대에 진학했다.

1959년에는 유명한 연극 '태양속의 건포도'에 출연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1961년 이를 영화화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1977년에는 미국 노예제도의 잔혹성을 진지하게 다룬 TV 시리즈 '루츠'(Roots)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별세한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2016년 모습)

29일(현지시간) 별세한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2016년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1982년 개봉한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 '사관과 신사'에서 사관학교 생도들을 혹독하게 훈련하는 교관 '폴리' 역을 열연해 이듬해 흑인 배우로는 세 번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흑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역사를 썼고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명실공히 인정받았다. 그는 같은 해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도 휩쓸었다.

1992년에는 HBO의 '조세핀 베이커 스토리'에서 민권운동가 시드니 윌리엄스를 연기해 골든글로브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2010년 출간한 회고록 '배우와 신사'를 통해 흑인으로서 받은 차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1960년대 초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당시 흑인에게 허용된 장소가 드물었던 탓에 바퀴벌레가 들끓는 모텔에 묵어야 했던 일이나, 이후 배우로서 성공을 거둬 베벌리힐스 호텔을 예약하고 고급 렌터카를 몰아 호텔로 돌아오던 길에 이유 없이 경찰에게 의심받고 제지당했던 일 등이다.

그는 회고록에서 "이런 학대를 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했지만, 끔찍한 대우였고 모욕적인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한번은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산책하러 나갔다가 밤 9시 이후 베벌리힐스 주택가 산책을 금지한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붙잡혀 3시간 동안 나무에 묶인 채 수갑을 차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후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에라시즘 재단'(Eracism Foundation)을 설립해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섰다.

2010년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두 번째 결혼에서 낳은 아들로, 현재 영화 프로듀서·감독으로 활동 중인 사티(50)와 7세 때 입양한 아들 샤론(47)이 있다.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1983년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을 당시 모습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1983년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을 당시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mina@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40330003200075?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67 연필로 그린 '용의 사랑' 박소빈 작가, 베네치아서 개인전 Vyvy 2024.04.01 45
2666 나발니 의문사 뒤 러 교정당국 서버 털렸다…핵티비즘의 시대 Vyvy 2024.04.01 45
2665 부부가 같은 성(姓) 쓰는 日…500년 뒤엔 모두 '사토'씨 된다? Vyvy 2024.04.01 557
2664 "범죄자 같다"…다리 붕괴 후 인종차별 시달리는 볼티모어 시장 Vyvy 2024.04.01 1281
2663 연필로 그린 '용의 사랑' 박소빈 작가, 베네치아서 개인전 Vyvy 2024.04.01 45
»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루이스 고셋 별세 Vyvy 2024.03.30 1222
2661 트럼프, 본인 형사사건 판사 딸에 '좌표' 찍었다가 비판 직면 Vyvy 2024.03.30 37
2660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대표, 성범죄 의혹에 사퇴 Vyvy 2024.03.30 40
2659 중국-EU, '통상 갈등'에도 고위급 채널서 인적교류 확대키로 Vyvy 2024.03.30 181
2658 '비자금 스캔들' 日자민당, 아베파 간부 4명에 '탈당 권고' 검토 Vyvy 2024.03.30 41
2657 佛법원, "프랑스 국기는 악마 깃발" 이슬람 성직자 추방 인정 Vyvy 2024.03.30 60
2656 "트럼프는 당신표 안 원해"…바이든, 反트럼프 공화 유권자 공략 Vyvy 2024.03.30 30
2655 "트럼프는 당신표 안 원해"…바이든, 反트럼프 공화 유권자 공략 Vyvy 2024.03.30 1249
2654 美 연방 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뉴저지 투표용지 소송도 승리 Vyvy 2024.03.30 214
2653 바이든, 컨테이너선에 대형 교량 붕괴한 볼티모어 내주 방문 Vyvy 2024.03.30 1248
2652 "美 공화당 우위 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보고 확률 더 높아" Vyvy 2024.03.30 1191
2651 對中공조 美日필리핀, 남중국해 공동순찰 추진…"中반발 가능성" Vyvy 2024.03.30 244
2650 한미일, 北사이버위협 대응 협의 "신분위장 北IT인력 우려 공유" Vyvy 2024.03.30 440
2649 中서 김정은·시진핑 상호방문 5주년 기념행사…"전략 소통강화" Vyvy 2024.03.30 34
2648 대법 판결 기다린 강제동원 3차 소송들…2년여만에 심리재개 Vyvy 2024.03.30 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