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충돌이 일어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9일자 신문에서 지난 6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매일 서로를 공격해왔으며 그 공격의 범위와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등을 쐈고, 이스라엘군은 야포와 드론 등으로 헤즈볼라의 공격 지점에 보복을 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양측이 보복으로 상대방을 공격했지만, 이제는 지속해서 사격을 주고받는 행위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공격은 양측 국경에서 6.4∼8㎞ 정도에서 이뤄졌는데, 이는 더 큰 파괴적인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율된 범위였습니다.
하지만 18일에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국경에서 19㎞ 떨어진 레바논 나바티예의 알루미늄 공장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양측 모두에게 보복 사격이 허용된 범위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상대방 공격에 더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전투기를 보내고 있고, 헤즈볼라는 드론과 더 큰 구경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과거보다 훨씬 더 파괴적일 것이며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양측의 공격이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중 한쪽이 오판 또는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전면전에 다다를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의 안드레아 테네티 대변인은 "양측 중 한쪽이 어떤 일을 하든 다른 한쪽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더 큰 싸움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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