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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스트리트

뉴욕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면서 월가 은행들이 중국 사업의 존폐까지 걱정할 정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수 은행과 자산 관리사는 최근 수천만 달러를 들여 중국 내에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세우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만들어진 데이터에 대한 해외 반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비용을 늘리고 관리상 장벽도 발생시킨다.

 

글로벌 은행들이 자금 세탁 등 불법 행위를 막는 것은 더 어려워진다.

 

중국에서 전액 출자 증권사를 만들려는 씨티그룹의 계획이 늦어지는 것은 중국 정부의 요구를 맞추는 게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골드만삭스와 UBS도 비슷한 문제로 몇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은 중국 본토 내 자회사 대표들에게 민감한 회사의 전략과 관련한 브리핑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가 도청해 추가 세부 사항을 알려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 지사는 모회사에서 분리해 별도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 컨설팅업체는 중국 사업부가 현지에서 회계 처리를 했더니 비용이 약 30% 늘었다고 털어놨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유럽 은행의 중국 지사들은 현대 국제 금융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로 중국 내 영업에 대한 '링펜싱'(ringfencing·울타리를 둘러치듯 중국 지사를 분리)을 단행하고 있다.

 

미래 사업 확장의 핵심으로 한때 여겨졌던 중국 지사들이 한층 독립적으로, 때에 따라서는 덜 경쟁력을 갖춘 채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차이나 드림'을 꿈꿨던 월가 은행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정책 변화로 중국 지사들이 쪼그라들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임원들은 이런 문제들은 골칫거리 중 일부라고 말한다.

 

그들은 무역과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한층 악화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해놓은 중국 내 사업이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재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영향 아래 놓인 러시아 지사를 매각하려 했지만 불발돼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해야 했던 씨티그룹을 꼽을 수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위험이 다른 모든 지정학적 우려를 압도한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401041149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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