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지난 25∼27일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나리시킨 국장이 북한 국가보위상 리창대와 회담했고, SVR 대표단과 국가보위성 간부들 간 실무 회담도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해외 정보를 총괄하는 인사가 북한을 찾아 정보 분야에서도 북러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통신은 “회담들에서는 조선반도(한반도)와 러시아를 둘러싼 현 국제 및 지역 정세들에 대한 견해가 호상 통보되고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정탐 모략 책동에 대처하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이 폭넓고 진지하게 토의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종 동지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담들에서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은 나리시킨 국장의 방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정보 교류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SVR은 대통령 직속 러시아 해외 첩보기관으로 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연방보안국(FSB)과 함께 러시아의 양대 정보기관이며,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해당합니다.
정보당국 수장의 외국 방문은 통상 비공개로 이뤄집니다.
그런데도 북한이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은 북러 간 협력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러시아 주요 인사의 방북 때와는 달리 나리시킨 국장이 러시아로 돌아간 뒤에 보도가 나왔습니다.
SVR 수장의 북한 방문은 2011년 미하일 프랏코프 국장의 방북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러시아 극동개발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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