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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일런트 랩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 직원들[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사일런트 랩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 직원들[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11일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파트에 대해 '준공 승인 불허'라는 강수를 꺼내 들면서 층간소음 저감은 건설사들 당면 과제가 됐다.

 

정부의 이번 층간소음 해소방안과는 별개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층간소음을 줄일 묘수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파트 옥석 가리기' 경향이 뚜렷한 지금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앞다퉈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전담 연구시설 및 연구팀을 두는 것은 물론, 자동차, 우주·항공 등에 쓰이는 첨단기술까지 동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복합 연구 실증시설인 'H사일런트 랩'은 최근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4종 세트를 개발했다. 이른바 'H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다.

 

이 패키지는 고성능 바닥 완충재인 'H 사일런트 홈', 진동을 감소시키는 기술인 'H 사일런트 프레임', 보행 시 발생하는 진동·소음의 방사를 저감하는 'H 사일런트 하이테크', 진동이 발생하면 이를 입주자에게 알리는 'H 사일런트 케어'로 구성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제 거주 조건의 시뮬레이션 평가기법을 확립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파수 대역을 도출하는가 하면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 중인 해석기법까지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우선 바닥시스템인 'H사일런트 홈'을 내년부터 실제 현장에 적용한 뒤 점차 대상 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건설은 용인기술연구소에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친환경건축연구팀을 두고 층간소음 방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미 지난해 1월 '층간소음 1등급'을 받은 4중 바닥구조를 개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 바닥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에서 140㎜ 수준으로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한층 더 층간소음을 줄인 5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실제 현장 적용이 어려운 다른 층간소음 저감 공법과 달리 대규모 아파트 현장에 시공이 가능하면서도 바닥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GS건설은 충격 진동을 줄이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일반적으로 기계실 바닥에 적용하던 방진마운트를 아파트 바닥에 적용, 층간소음을 대폭 줄였다.

 

GS건설은 성능 개선작업을 거쳐 공인인정서를 받은 뒤 순차적으로 신축 아파트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이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5중 바닥구조' 단면[GS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건설이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5중 바닥구조' 단면[GS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에 특화한 '바닥 차음 시스템'을 개발했다.

 

방진 모듈판과 고비중 몰탈(시멘트 반죽), 발포 열가소성 폴리우레탄(ETPU)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 차음 구조를 통해 구현한 새로운 공법이다.

 

2004년 이전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바닥 두께가 120∼150㎜ 수준으로 얇은 데다, 당시에는 층간소음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도 없어 대체로 소음에 취약한 구조다.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신축 공동주택(바닥 두께 210㎜)과 동일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 개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 개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층간소음 해소 기술 개발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손을 잡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3월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곳과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H와 건설사들은 기술협력을 통해 바닥충격음 저감 구조와 천장 차음기술 등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교류하고, 현장실증을 통해 실질적인 저감 효과를 확인키로 했다.

 

또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바닥충격음 저감 바닥구조를 개발해 중소 건설업체에 공개하기로 했다.

 

LH, 민간건설사 7곳과 층간소음 해소 위한 기술협력 MOU[L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H, 민간건설사 7곳과 층간소음 해소 위한 기술협력 MOU[L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에 올인하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와도 관련이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은 분양 공고에도 층간소음 저감 기술 수준을 공개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술 개발이 바닥 보강 수준을 넘어 벽, 천장 등 총체적인 기술로 나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 중"이라며 "(경쟁에서)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1112100003?section=economy/real-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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