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전기와 난방 공급이 끊기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20여 시간 만에 겨우 복구했지만 작업하던 전기업체 직원이 감전으로 화상을 입으면서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 있는 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일부 동들이 칠흑처럼 깜깜합니다.
어제 새벽 0시 10분쯤 이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4개 동에서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전기실 내 부품이 누전으로 손상돼 합선이 일어났고 연기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 : "(전기실 쪽에서) 연기를 목격한 신고자가 화재인 것 같다고 신고 접수된 건인데, 소방대원들이 직접 현장 나가서 확인했더니 화재 징후는 없었어요."]
하지만 정전으로 전기와 난방 시스템까지 멈추면서 500여 세대 주민들은 밤새 추위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기가 있으니까 냉장고 음식물이랑 아이 밥 챙겨두고. 또 핸드폰도 일단은 비상이잖아요. 가족과 연결돼야 하니까. 핸드폰 (사용)도 불편하고 그렇죠."]
아파트 측은 어제 하루종일 복구 작업을 벌이다 22시간 만에 가까스로 복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작업 중이던 전기업체 직원이 감전으로 손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측은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