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美 유학생은 2019년 1만1천명 → 2023년 350명으로 급감" 美언론 보도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 유학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만행(行)은 늘고 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만-미국 교육 이니셔티브' 제4차 고위급 대화에서 올해 미국 유학생 3천80명이 대만에서 수학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9년 양국 간에 국제 교육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된 이후 대만 외교부와 미국 재대만협회(AIT) 간에 교육 이니셔티브 대화가 이뤄져 왔으며, 올해 미국 유학생 3천80명은 기록적인 수치라고 대만 교육부가 밝혔다.
교육부는 대만 내 20개 대학과 미국 내 56개 대학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만 중국어 교육센터를 설립해 미국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교육부 류멍치 차관은 반도체와 공학, 중국어 교육 등과 관련한 양국 대학 간 협력 촉진을 위해 매년 1억 대만달러(약 42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와는 달리 중국 내 미국 유학생은 급감하는 추세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11월 28일 기사에서 주중 미국 대사관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만1천명에 달했던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 수가 350명까지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위주의적인 통치와 반(反)외국인 정서가 확산하면서 중국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대안으로 대만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방문 기간에 시 주석은 5년 이내에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 5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성과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대만 자유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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