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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장관, 네타냐후의 출입제한 요구 거절에 강력 반발

2023년 라마단 기간 알아크사 사원에 모인 이슬람교도들

2023년 라마단 기간 알아크사 사원에 모인 이슬람교도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10일께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중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신앙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라마단 치안 대책 회의에서 "모든 종교의 신앙 자유를 지키는 것이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이스라엘이 유지할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우리는 그동안의 라마단 기간에도 이런 방식으로 행동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전산(동예루살렘 성지의 이스라엘 측 표현)에서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치안과 안전을 적절히 유지할 것이며, 무슬림 대중의 명절 축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라마단에도 과거와 유사한 수의 이슬람 기도객의 사원 입장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결정은 주간 단위 치안 평가에 근거해 내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이 참석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경찰청장,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 등 치안 관련 고위 관리들도 배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 왼쪽)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가운데 오른쪽)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 왼쪽)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가운데 오른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성향 정치인인 벤-그리브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사원 출입자를 통제하자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즉각 반발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군 라디오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은 "그 결정은 이스라엘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하마스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의 성전산 축하 행사는 이스라엘이 가자 테러조직을 상대로 얻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와중에 찾아온 라마단에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갈등이 확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은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의 공통 성지다.

이슬람교도는 동예루살렘의 성지를 '고귀한 안식처'로, 유대교도는 '성전산'으로 부르는데, 매년 라마단 때면 신앙의 자유를 외치는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주민과 질서유지를 명분으로 내건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이 반복돼 왔다.

올해도 이런 갈등이 벌어질 경우 이슬람권 전체가 반발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아주,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meolakim@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0600520007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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