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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 경고시한 지나자 네타냐후 "라파로 갈 것" 마이웨이

전쟁내각에선 "라파 진격이 하마스 해체 핵심" 강경론 목격

휴전협상 불발·라마단 긴장 속 美정부 '바로 공격은 않을 듯' 판단

라파 난민캠프 어린이들

라파 난민캠프 어린이들

[라파 AFP=연합뉴스) 라마단 시작 전날인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난민캠프 어린이들이 깡통을 들고 놀고 있다. 2024.3.11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11일(현지시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았다.

라마단을 계기로 유혈 충돌이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의 경고에도 이미 예고했던 가자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전을 고수하고 있어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라파 내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데 이어 그 개시 시점을 라마단이 시작되는 시기로 제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은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곧바로 라파 진격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드라인'(위반하면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기준)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라파 침공이 될 수 있는가"란 질문에 "그게 레드라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코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레드라인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팔레스타인인 3만명을 더 죽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파 난민캠프에서 불을 쬐는 가자 피란민들

라파 난민캠프에서 불을 쬐는 가자 피란민들

[라파 AFP=연합뉴스) 라마단 시작 전날인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난민캠프에서 피란민들이 모여앉아 불을 쬐고 있다. 2024.3.11 photo@yna.co.kr

네타냐후 총리는 바로 이를 반박했다. 그는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라파에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공개된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모기업 악셀 슈프링커과의 인터뷰에서 라파 진격과 관련해 "우리는 거기로 갈 것이다. 우리는 (가자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나에겐 레드라인이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10월 7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듯한 발언을 꺼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라파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투는 2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와 중부에 이어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까지 거의 손에 넣었다. 하마스 지도부가 라파에 은신했다고 보고 이제 이곳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각료들도 라파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한 이스라엘 전쟁 내각의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는 미국에 휴전 협정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은 라파로 전쟁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라파를 비무장화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것은 불 80%를 끄겠다고 소방관을 투입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스라엘 라디오에 라파 진격은 하마스 지도부 해체, 인질 석방의 핵심이라며 "이러한 목표는 라파에서 하마스 병력을 무너뜨리고 소탕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과 네타냐후

바이든과 네타냐후

지난해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회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이집트 접경지역인 라파에는 가자 인구 3분의 2에 달하는 피란민 140만여명이 몰려있다. 가자 전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에게 명목상이나마 유일하게 안전한 곳으로 보장받은 곳이다. 유엔이 라파 지상전은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는 대규모 피해를 우려해 이를 반대해왔다.

일단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라파에 곧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전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대피 계획이나 인도주의적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일단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으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군사 지원을 보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건부 군사 지원에 대한 모든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게 미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1월 미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조건부 군사 지원은 이스라엘 지지자들의 표심을 잃을 수 있지만, 경합주인 미시간주 등에서 아랍계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도치 않게 하마스에는 인질 석방 압력을 줄이고, 이스라엘에는 미국이 공급한 정밀유도무기 대신 인명 피해를 키울 수 있는 비유도폭탄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또한 미 국무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한하는 국가에 재정·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해외지원법' 조항을 이례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nomad@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10688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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