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의 집중 공세 방어에 고전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에는 안보·국방 분야 사령탑을 경질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더타임스·파이낸셜 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통령령을 통해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한국의 국가안보실장 격) 올렉시 다닐로우(61)를 해임하고 후임에 올렉산드르 리트비넨코(51) 대외정보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닐로우 서기 해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국가 안보가 좌우되는 과정을 예측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능력의 강화를 기대한다"고만 했다.
리트비넨코 임명에 대해선 "그가 정보기관 책임자로서의 경험과 안보 및 국방 분야에서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과제를 결합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다닐로우 전 서기는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 달 뒤인 2019년 10월부터 해당 직책을 맡아 왔다.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국방·외교·재무 장관과 검찰총장, 군 총사령관 등 최고 정치·안보 및 국방 수장들로 구성되며, 국가 안보와 국방 문제에 대한 조율 역할을 수행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