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18일 바티칸에서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을 비공개로 접견하면서 교황의 베트남 방문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이날 접견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의 베트남 방문 가능성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그전에 몇 가지 추가 조처를 해야 하지만 교황은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확실히 베트남의 가톨릭 공동체는 교황의 방문을 매우 반기고 있으며 교황의 방문은 이 지역에 매우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베트남은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교황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양측은 2009년에서야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를 벌여 바티칸은 2011년 비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베트남에 설치했고 지난해 7월에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9월 몽골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귀국하는 전용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베트남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이 방문하지 않는다면 후임자가 반드시 방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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