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입자 수가 4천만 명에 달하는 실손의료보험의 내년 보험료 인상 폭이 결정됐습니다.
평균으로 보면 1.5% 올라 올해나 지난해보다 인상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인상폭은 전체 평균과 사뭇 다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험업계에서 발표한 내년 실손보험료의 평균 인상률은 1.5%입니다.
14%를 넘어섰던 지난해나 9%에 가까웠던 올해보다 인상 폭이 줄었다고 업계는 강조했습니다.
실손보험료는 판매 시기별로 1세대에서 4세대까지 나누는데, 이런 세대 구분에 따라 보험료 인상률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세대 보험료는 평균 4% 내리고, 2세대는 1% 인상, 4세대의 경우 동결될 예정입니다.
반면 3세대의 경우 평균 인상률이 18%로, 14% 올랐던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률이 이어집니다.
올해 3세대 실손 보험료 만 6천 원가량을 내던 40세 남성이라면 내년 만 9천 원 수준으로 보험료가 오릅니다.
이처럼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세대별로 손해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세대 실손보험은 2017년 상품 출시 이후 약 5년 동안 보험료 조정을 미뤄두다 보니 손해율이 올해 3분기 기준 155%까지 올라 있습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 "상대적으로 1, 2세대 같은 경우는 몇 년 동안 두 자릿수로 보험료를 조정해 왔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1세대는 인하, 그리고 2세대는 1% 인상이라는 소폭의 (조정이 가능한 거죠)."]
가입자 비중으로 보면 보험료가 많이 오르는 3세대 가입자가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폭 인상되는 2세대까지 포함하면 71%에 달합니다.
가입자별로 상품 종류가 다른 만큼 보험료 조정 폭은 평균 인상률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