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료 체계가 개편됩니다.
앞으로 터널을 이용해 강남 쪽으로 가는 차량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서울 남산 1호 터널로 차량이 밀려듭니다.
터널을 지나기 위한 통행료는 양방향 2천 원입니다.
[김유연/서울시 서초구 : "(혼잡통행료가) 좀 부담스러운데 5분 정도 시간 절약하려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출근길이어서."]
혼잡 통행료는 도심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1996년부터 부과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15일부터는 서울 도심에서 강남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의 경우에는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해 남산 터널 통행료를 면제해봤더니, 을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의 통행속도는 13%까지 줄었지만 강남 방향 통행 속도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은 데 따른 결정입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통행료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혼잡한 도심에서 외곽(강남) 방향으로 진출할 때까지 통행료를 내야 했던 부분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도 적극 정책에 반영해서…."]
서울시는 고물가 등을 고려해 도심 진입 차량의 통행료는 일단 2천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버스, 지하철 요금하고 혼잡통행요금의 차이가 거의 500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이동) 수단 전환을 일으키는 어떤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서울시는 터널 이용이 많은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 주민에 대한 혼잡통행료 면제 여부는 올해 안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남산 터널 외 다른 지역에서도 혼잡통행료를 걷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장수경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5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