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또 충돌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자국 함정이 현지시각 5일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선체가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타리엘라 대변인은 "중국 해경선과 다른 배들이 위험하게 필리핀 선박을 차단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어 자국 함정에 타고 있던 병사 4명이 중국 함정이 쏜 물대포에 맞아 다쳤고, 군용 물자 수송 작업이 차질을 빚었다고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반면 중국 해경은 "중국 수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한 필리핀 선박에 대해 적법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아세안-호주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에 참석해 남중국해에서 영해를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국제법에 의해 명확하게 밝혀졌음에도 우리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기 위한 도발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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