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통했던 피터 나바로(74) 전 백악관 국장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의회모독죄로 수감됐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을 지냈던 나바로는 현지시각 19일 마이애미의 연방 교도소에 출두해 4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나바로 전 국장은 1·6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소환장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관련 서류를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해 지난해 9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이어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4개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로써 나바로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고위 관계자 중 1·6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실형을 살게 됐습니다.
나바로는 수감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유죄가 “사법 시스템의 당파적인 무기화”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당당하게 복역하러 들어간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후보라는 사실로부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나바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관세를 앞세운 대중국 무역전쟁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 사태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의사당으로 몰려가 의원들을 위협하고 의회 경찰들을 공격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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