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의 초기 버전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이 캐릭터를 차용한 공포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2일 미국의 영화자료 사이트 IMDB를 보면,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등장시킨 공포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Mickey's Mouse Trap·미키의 쥐덫) 예고편이 전날 공개됐습니다.
이 영화는 21세 생일날 늦은 밤까지 놀이공원 오락실에서 일하는 여주인공 앨릭스를 위해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지만,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나타나 그들을 상대로 게임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예고편 영상 속에는 미키 마우스가 맨 처음 등장한 무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1928년)의 몇몇 장면이 삽입됐으며, 살인마가 쓴 가면은 미키 마우스의 원래 얼굴과 달리 기괴하게 비틀린 형상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제작진은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증기선 윌리'의 미키 마우스가 사람들을 살해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그저 그것(미키 마우스)을 갖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아직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오는 3월 개봉을 예상했습니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디즈니가 갖고 있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부로 만료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작품을 공유·재사용 및 각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튜브 사이먼 필립스 액터 채널 캡처]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56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