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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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 내 여성 역할 증대와 체제 특수성으로 볼 때 김정은의 딸이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북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이 4일 발간한 연구총서 '북한 주민의 가정 생활: 국가의 기획과 국가로부터 독립'에서 박영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북한에 뿌리 깊은 남성권위주의 탓에 여성 후계자는 불가능하다는 추정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현 단계 북한의 국가가부장 담론과 가정생활 변화, 가정 내 구성원의 역할 변화, 여성의 역할 증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때 김정은의 후계자 또는 북한정권의 4대 세습 주체로서 여성 최고지도자의 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이 진단한 근거에 관해 "김정은 이너서클이 김여정, 최선희, 현송월, 리설주 등 여성들로 구성돼 여성 친화적 리더십 특징을 보이며, 북한 체제의 특성상 후계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이른바 '백두혈통'의 정통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