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로 성인을 상대로 금융 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전체 조사 대상 39개국 중 8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오늘(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OECD/INFE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금융이해력 조사는 18~79세 성인의 금융 지식과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협력기구(INFE)가 제시한 표준방법론에 따라 회원국이 자율적으로 2~3년 주기로 조사합니다.
이번 조사에는 우리나라와 독일, 아일랜드, 룩셈브루크, 에스토니아,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그리스, 멕시코, 라트비아, 헝가리, 코스타리카, 리투아니아, 칠레, 이탈리아 등 OECD 20개국과, 알바니아, 브라질, 캄보디아, 크로아티아, 사이프러스, 홍콩, 인도네시아, 요르단, 말레이시아, 몰타,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우루과이, 예멘 등 비OECD 국가 19곳이 참여했습니다.
■ 우리나라 성인 금융이해력 67점…39개국 중 8위
2022년 실시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모두 67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국가 평균 60점과 OECD 국가 평균 63점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로, 전체 조사 대상국 중 8위, OECD 국가 중에는 5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 국가는 75점의 독일이고, 태국과 홍콩, 아일랜드, 룩셈브루크, 몰타, 에스토니아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참여국 성인 가운데 금융이해력 최소목표점수인 70점을 넘긴 사람의 비중은 평균 34%로, 우리나라는 4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원리금과 복리이자 계산 등 일부 금융지식 관련 점수가 여전히 낮았는데, 원리금 계산 관련 조사국 평균 점수는 49점, 복리이자 계산 관련 평균은 26점입니다.
우리나라는 각각 항목에서 76점과 41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지식은 76점, 금융행위는 66점으로 OECD 평균(67점·62점)과 전체 평균(63점·61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등을 묻는 금융태도 관련 점수는 56점으로 OECD 평균 58점보다 낮았습니다.
■ 디지털 금융이해력, 지식은 높은데 태도는 낮아
28개국이 참여한 디지털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으로 OECD 평균(55점)과 조사 참여국 평균(53점)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디지털 금융 지식 수준은 52점으로 OECD 국가 평균(51점)과 비슷했지만, 디지털 금융 행위(41점)와 금융 태도(36점)가 OECD 평균(58점·57점)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 활용 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인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으로는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 시 공용 와이파이 사용의 불안정성 인지 부족 여부'와 '웹사이트 이용 시 정기적인 변경 미이행 여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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