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영상이나 사진을 마치 진짜처럼 교묘하게 바꾸는,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를 위태롭게 하는 '가짜뉴스' 유포를 막기 위해, 선관위가 오늘부터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여 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기시다 일본 총리의 가짜 동영상입니다.
[기시다/일본 총리/가짜 영상 : "투고자는 변태 내각의 대표자인 남성, 8월 16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찬 채 체포되는 가짜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AI'로 이미지를 마치 진짜처럼 합성하는, '딥 페이크' 영상과 사진입니다.
딥 페이크 영상 등을 활용한 선거 운동은 지난 대선 때만 해도 가능했지만 허위 사실 유포 등 악용될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이번 총선부턴 금지됐습니다.
[임성재/사무관/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과 :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딥페이크 영상이나 이미지를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하는 경우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라거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에 흉기가 아닌 '나무젓가락이 사용됐다'는 조작된 정보가 유포됐습니다.
[유현재/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 "가짜 뉴스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어느 정도의 타격감을 갖고 있는, 아주 중대한 범죄인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 21대 국회엔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법안이 8건 발의돼 있지만, 무엇을 가짜뉴스라고 부를지 제대로 합의도 안 된 상탭니다.
중앙선관위는 오늘부터 'AI 감별반'을 운영하고,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운동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여현수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6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