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7천여 세대에 공급이 중단됐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오늘(18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양천구‧구로구 고척동 일대 80개소 37,637세대에 열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공사는 "사고발생 즉시 밸브 보수와 임시 우회관로를 통해, 온수가 바로 일반가구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부단수의 투트랙 방식으로 긴급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긴급조치는 완료됐지만 공급관로 길이 등을 고려할 때 개별 가정에 따라서는 복구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의 펌프 가압장치에서 밸브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해, 신정동과 신월동, 구로구 고척동 일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사고가 난 가압장은 2002년 12월에 준공된 시설로, 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작업하던 중 밸브 하단부가 파손돼 온수 공급이 끊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통합지원본부와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2백여 명의 복구 인력과 배수펌프 등 15대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또, 21개소 대피소를 마련하는 한편, 전기장판 3천9백여 개, 전기히터 6백개, 응급구호세트 5백여 개를 해당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 등에 배부했습니다.
서울시는 "향후 가압장 펌프 등 노후 장비 교체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고, 시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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